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선다. 이번주에는 본격적으로 2루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스티븐 네스빗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이번주에 몇 차례 2루수로 뛸 예정이다. 그는 이미 유격수와 3루 포지션에서 뛰었다"라고 전했다.
강정호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내야 전체를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처음에는 유격수로 투입하고 3루수로 출전시킨 뒤, 무난한 모습을 보인다면 2루수로도 시험해 보겠다"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제 강정호가 세 번째 단계로 넘어가는 셈이다.

실제 강정호는 시범경기 초반 유격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3루로 자리를 옮겨갔다. 처음에는 백업으로 나섰고 적응을 거친 뒤 주전으로도 출전했다. 2루도 비슷한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경기 중반 대수비로 출전한 뒤 서서히 2루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한편 강정호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매케니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삼진 두 개를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의 타율은 1할7푼6리에서 1할5푼으로 조금 더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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