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이 있어야 한다".
19일 대전구장. 롯데와 시범경기를 앞둔 한화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특히 거포 최진행(29)에게는 직접 토스 배팅을 던져주며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최진행도 김 감독의 지도 아래 비오듯 땀을 흘렸다.
김성근 감독은 최진행에 대해 "타격할 때 아래 위 밸런스가 별로다. 그 부분이 맞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며 "아까 치는 것을 보니 가장 좋을 때 모습이 나오더라. 하지만 아직 타석마다 기복이 있다. 매타석마다 달라지는데 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 감독이 최진행에게 매달리는 데에는 팀에 부족한 장타력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최진행이 있어야 한다. 최진행이 20~30홈런 쳐주면 얼마나 편한가"라고 말했다. 최진행이 32홈런을 터뜨린 2010년처럼 거포 본능을 회복한다면 한화 타선에도 큰 힘이 된다.
한화는 시범경기 8경기에서 팀 홈런이 1개에 불과하다. 첫 7경기에서 무홈런에 그치다 지난 17일 대전 넥센전에서 송광민이 첫 홈런을 쳤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체중이 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완전 빼빼 마른 것은 아니지 않나. 장타는 배트 스피드에서 나오는 것이다"며 "최진행도 95kg 정도면 괜찮다"고 답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롯데전에 이용규(중견수) 황선일(우익수) 김경언(1루수) 최진행(지명) 송광민(좌익수) 김회성(3루수) 이시찬(2루수) 지성준(포수) 박한결(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시찬은 내야수 이학준이 지난 17일 개명한 새 이름이다. 이시찬은 "선수생활 건강하고, 성공할 수 있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로는 외국인 에이스 미치 탈보트가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탈보트가 5이닝 넘게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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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