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머릿속에 없다".
롯데 이종운 감독의 불펜을 구성해야 할 언더핸드 정대현(37)과 좌완 강영식(34)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시즌 초반 어차피 없는 전력이기 때문에 구상에 넣지 않았다. 나머지 선수들로 시즌 초반을 버텨야 하는 만큼 미련을 확실하게 없애기 위함이다.
이종운 감독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대현과 강영식은 지금 계획에 없다. 제 머릿속에도 없다"며 "지금 그 선수들을 생각하고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 현재 있는 선수들로 불펜을 구성해야 한다. 5월쯤 합류하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대현과 강영식은 지난 겨울 나란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종운 감독 지시로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대만 2군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재활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막에는 맞추기 어렵다. 2군에서 실전 등판을 거쳐 빨라야 5월에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종운 감독은 "심수창이라든지 기존에 있는 투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이명우 외에는 왼손 투수가 없는데 1명 더 넣어야 할지가 문제다"고 말했다. 두산에서 온 정재훈을 비롯해 마무리 김승회, 김성배, 최대성 등이 있지만 지난해 52경기에서 47이닝을 던진 좌완 강영식의 자리를 메우는 것이 시즌 초반 주요 과제다.
한편 롯데는 황재균(3루수) 손아섭(우익수) 아두치(좌익수) 최준석(지명) 박종윤(1루수) 강민호(포수) 하준호(중견수) 정훈(2루수) 문규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지난 8일 사직 SK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마운드에는 우완 이상화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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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