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윤석민이 국내 복귀 후 첫 번째 선발 등판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가 살짝 흔들리기는 했으나 야수 실책이 없었다면 무실점도 가능한 피칭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1회 여러 가지가 따르지 않았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윤석민은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다.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처한 윤석민은 정진호를 땅볼 처리하려 했으나 2루수 실책으로 공이 빠지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윤석민은 잭 루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는 이어진 오재일 타석에서 정진호의 도루 실패로 주자가 사라진 뒤 오재일을 118km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석민은 2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김재환의 타구는 넘어지며 직접 잡았다. 윤석민은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3회 임기준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24개(스트라이크 15개+볼 9개)였다.
등판 후 윤석민은 "비록 투구수가 정해진 선발이었으나 한 경기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완급조절을 하면서 오늘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늘 직구 위주로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고 이날 피칭을 설명했다.
윤석민은 이어 "체인지업 제구가 불안했고 세트 포지션 과정에서 밸런스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 볼넷을 내준 것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범경기에서 앞으로 한 번 더 등판할 것 같은데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 오늘 투구수가 적어서 15개를 불펜에서 더 던진 후 오늘 투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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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