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급 조절' 윤석민, 선발? 마무리? 복잡해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3.19 15: 38

KIA 타이거즈 우완 윤석민이 국내 복귀 후 첫 번째 선발 등판을 통해 구위 검증에 나섰다.
윤석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전 김기태 KIA 감독의 생각대로 2이닝을 소화하고 내려왔다. 경기는 두산의 4-3 승리로 끝났다.
윤석민이 1회 피칭 밸런스를 찾지 못하면서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벗어났으나 2회부터는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1회는 야수 실책으로 이닝이 길어진 것도 한몫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km, 투구수는 24개(스트라이크 15개+볼 9개)였다.

등판 후 윤석민은 "비록 투구수가 정해진 선발이었으나 한 경기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완급 조절을 하면서 오늘 경기를 풀어나갔다. 체인지업 제구가 불안했고 세트 포지션 과정에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윤석민의 보직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현재 윤석민이 없던 상황에서 캠프까지 마치고 시즌을 준비한 김기태 감독은 모든 포지션을 마음 속에 정해놨을 터. 윤석민이 현재 공석인 마무리를 맡아준다면 최상이지만, 그가 FA를 통해 어깨에 진 책임감을 볼 때 현실적으로 그를 마무리로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
윤석민은 일단 선발로 나서 자신의 여러 가능성을 체크했다. 경기 전부터 2이닝을 던지기로 했음에도 완급 조절을 하며 선발로서의 구위를 시험했다. 윤석민과 KIA의 포지션 고민이 시범경기 끝까지 계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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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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