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수조화, 얕보면 큰코 다친다 '돌풍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9 15: 44

약체로 분류된 롯데가 시범경기에서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얕보면 큰초 다친다. 올 시즌 깜짝 돌풍 조짐이 보인다. 
롯데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12-0 대승을 거뒀다. 강민호·김대우·김민하가 3방의 홈런을 폭발시켰고, 투수와 수비도 안정감이 넘쳤다. 공수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며 2연승을 달렸다. 시범경기 성적은 5승4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타선의 힘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위력을 과시한 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1회 시작부터 4점을 뽑아냈다. 상대의 실책성 수비와 폭투가 겹쳤지만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몰아쳤다. 정훈의 희생플라이도 나오며 손쉽게 득점을 냈다. 

6회에는 홈런 3방으로 5점을 폭발시켰다. 탈보트를 상대로 강민호와 김대우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투런포·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이어 김민하도 박정진에게 비거리 130m 대형 투런 홈런을 뿜어냈다. 전준우의 군입대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범경기 9경기에서 12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에서 LG(13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개)를 필두로 김민하(2개) 강민호(1개) 박종윤(1개) 손아섭(1개) 정훈(1개) 하준호(1개) 문규현(1개) 김대우(1개)가 번갈아 홈런을 가동했다. 좌익수 자리에서 김민하·하준호·김대우가 분발 중이다. 
수비도 매우 견고했다. 이날 한화전에서 롯데는 빈틈없는 수비로 투수들을 도왔다. 1회 2사에서 김경언의 정면 강습 타구를 2루수 정훈이 원바운드로 침착하게 캐치해 아웃시켰다. 정훈은 3회에도 이용규의 우측 빠지는 타구를 날쌘 동작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우익수 손아섭이 깊은 타구를 집중력있게 쫓아가 처리했다. 7회에는 3루수 손용석이 몸을 날려 잡았다. 
가장 큰 것은 역시 마운드다. 이날 롯데는 7명의 투수들이 9이닝 무실점으로 영봉승을 합작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심수창이 스리쿼터와 오버핸드를 혼용하는 폼으로 3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날까지 팀 평균자책점 2.36을 마크하며 이 부문 시범경기 전체 1위로 올라섰다. 기대이상으로 탄탄한 마운드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인다. 타순이나 역할에 관계없이 팀플레이를 하려는 것이 좋다"며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지만 하나로 뭉치는 단결력에서 의외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롯데를 향한 시선에 기대감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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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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