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가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나바로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나바로의 맹타에 힘입어 NC에 6-4 승리를 거뒀다.
나바로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나바로는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으로 타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2~13일 포항구장에서 펼쳐진 LG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선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날 NC와의 경기에서도 나바로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바로는 1회초 이재학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2루타를 날리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한이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채태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3회까지 3점을 내주며 억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나바로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초 1사 1,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이재학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삼성은 이 홈런으로 단숨에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자욱이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나바로는 지난 시즌 삼성의 리드오프로서 타율 3할8리(500타수 154안타)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를 마크했다. 배영섭이 빠진 자리를 100% 이상 메웠다. 특히 리드오프임에도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리그 최강의 톱타자로 자리했다.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서도 맹타로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며 올 시즌 시범경기서부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름값 있는 외국인 타자들이 한국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바로의 활약을 본다면 올 시즌에도 그가 최강 외인 타자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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