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수 김민하가 주전 좌익수 경쟁에 한 발 앞서갔다.
김민하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5회부터 우익수로 교체출장, 7-0으로 리드한 6회 2사 2루에서 박정진을 상대로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 볼카운트 2-2에서 박정진의 5구 바깥쪽 높은 136km 직구를 제대로 걷어올렸다.
지난 17일 울산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 가동. 롯데는 아직 주전 좌익수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경쟁자 김대우가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내자 김민하가 보란듯 대포를 쏘아올렸다. 9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박준서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2득점을 올렸다.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갔다.

경기 후 김민하는 "적극적으로 쳤다.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 적극적인 공격을 했다"며 "현재 1군에서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 2홈런 4타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삼진이 5개로 다소 많지만 그만큼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어 김민하는 "내 장점은 주루와 수비"라며 "공격은 계속 보완하려 한다. 전지훈련 때부터 센터 중심으로 타구를 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루와 수비뿐만 아니라 일발 장타력의 타격까지 김민하가 롯데의 주전 좌익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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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