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우규민, “컨디션 70, 80%...아픈 데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3.19 16: 28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건재함을 과시,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증명했다.
우규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11월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우규민은 스프링캠프를 전부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빠르게 몸을 만들었고 실전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2015시즌 청신호를 켰다.
5회말 헨리 소사와 바통 터치한 우규민은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문우람을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플라이, 김하성을 2루 땅볼, 김재현은 슬라이더로 투수땅볼 처리하며 가볍게 시작했다. 6회말에는 서건창을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로 잡은 뒤 이택근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위기에 놓였으나 유한준을 몸쪽 공으로 3루 땅볼, 박병호는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우규민은 7회말 이성열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스나이더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그리고 문우람을 외야플라이로 잡아 타자 세 명만 상대했다. 이후 우규민은 8회말 김하성과 김재현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우규민은 “제구가 생각대로 잘 됐다. 오늘 실전 등판이라고 생각하고 경기 운영하듯이 던졌다. 변화구도 많이 던졌는데 만족스럽다”며 “현재 컨디션은 70, 80% 정도 되는 것 같다. 아픈 데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유난히 컴팩트한 투구폼을 보여준 것과 관련해선 “일부러 2013시즌 폼으로 던지고 있는데 부담 없이 괜찮은 것 같다. 몸이 더 올라오면 작년 투구폼으로도 던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규민은 앞으로 등판 일정에 대해 “24일 경찰청과 연습경기에 등판한다.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잠실 롯데전에서 정규시즌을 맞이하는 데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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