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내실 야구, 도루 성공·저지 모두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0 06: 03

NC가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베이스를 훔치는 것은 물론 막는 것도 빠르다. 
NC는 지난 19일 마산 삼성전에서 5-6으로 패했지만 속도 게임에서는 이겼다. 3회 김종호, 5회 박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데 이어 8회에는 대주자 최재원이 2~3루를 연속해서 훔쳤다.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사이 포수 김태군은 2번이나 삼성의 도루를 저지했다. 4회 구자욱, 6회 박해민을 아웃시켰다. 
NC는 올해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예고하고 있다. 2013년 3위(142개) 2014년 2위(154개)로 팀 도루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던 NC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예부터 빠르고 화끈한 야구를 추구한 김경문 감독 팀답게 루상에 나간 주자들이 거침없이 다음 베이스를 노린다. 

2013~2014년 차례로 50도루를 기록한 김종호와 박민우가 나란히 3개씩 도루를 성공한 가운데 이종욱·윤병호·최재원이 도루 2개를 기록 중이다. 발이 빠르지 않은 박정준도 도루를 하나 해냈다. 특정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김종호·박민우·이종욱은 기본 20도루를 깔고 가는 주력의 소유자들이다. 여기에 새로운 육상부 멤버로 윤병호와 최재원이 합류하며 대주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36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이상호의 공백을 나눠 메우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하지만 타선에 기복이 있는 NC에 한 베이스 더 가는 도루는 필수적인 요소. 시범경기에서도 NC는 도루 이후 득점으로 연결된 게 5번이나 있었다. 13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4번뿐, 도루 성공률 76.5%라면 괜찮은 수치다. 
도루 성공 숫자만큼 눈에 띄는 것은 저지 숫자. NC는 지난해 도루 저지율이 리그 3위(.314)로 평균 이상이었다. 도루 허용도 94개로 두 번째 적었다. 주전 김태군(.272)이 평균적인 도루저지를 보인 가운데 백업 이태원(.357)이 강견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 이상으로 도루 저지 능력이 좋아졌다. 이태원이 육성선수로 신분이 전환돼 당분간 전력 외가 됐지만 김태군의 도루 저지가 몰라보게 향상됐다. 시범경기에서 도루 3개를 허용하는 동안 무려 7개를 잡았다. 도루 저지율이 무려 7할이다. 송구 속도와 정확성이 좋아졌다. 
김태군의 철통같은 방어로 NC는 도루 허용이 3개로 kt(12개) SK(9개) 넥센(8개) LG(7개) 두산(7개) 롯데(7개) 삼성(6개) 한화(6개) KIA(6개)에 비해 확연하게 적다. 투수들의 철저한 견제, 김태군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가 어우러진 잘 결과물이다. 
가장 많은 도루 성공과 저지가 NC의 내실을 증명하고 있다. 
waw@osen.co.kr
이종욱-김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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