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톡] 돈 없고 사람도 없다, 게임을 어떻게 만들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3.20 08: 04

스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샌드박스형 MMORPG ‘트리오브라이프’. 3명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게임을 만든 김영채 오드원게임즈 대표가 돈 없이 게임을 만든 비결을 말했다. 기승전 ‘비전’이 핵심이다.
김영채 대표는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게임테크 2015 컨퍼런스(이하 게임테크2015)’ 4번째 트랙 첫 번째 세션에서 ‘트리오브 라이프 개발기’를 소개하며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를 앞두기까지의 좌충우돌 과정을 소개했다. 결국 비전이다.
지난 2012년 1월 김영채 대표는 27세 무직이었다. 5년 가량 게임사에서 일한 프로그래머 경력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회사에 다니면 돈을 벌수 있지만 내 시간을 죽여야 한다. 그래서 창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먼저 같이 일할 팀원이 필요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팀을 꾸리는 게 유리하다. 그래야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며 “팀원은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비전은 반드시 일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드원게임즈가 공유한 비전은 ‘샌드박스형 MMORPG 만들기’였다. 샌드박스형 MMORPG는 테마파크형 MMORPG와 달리 도구를 활용해 마을을 짓고 전투에 나서는 등 스토리텔링을 유저 스스로가 하는 게임 방식을 1세대 MMORPG를 말한다. 프로그래머인 김 대표를 포함해 애니메이터, 모델러 등 3명이 이 비전에 동의했다.
다음은 돈이다. 초기 게임의 프로토타입 동영상을 투자회사에 돌렸지만 실패한 상황. 게임의 구현가능성을 시험하는 프로토타입 도영상도 조약했지만 시장성이 없었고 유료화 모델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모바일게임으로 시장환경이 재편된 것도 온라인게임인 ‘트리오브라이프’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실패는 했지만 좌절은 없었다. 크라우딩 펀딩이 도움이 됐다. 1600만 원 정도를 모았다. 국내 게임 크라우드 펀딩 사상 두 번째로 큰 액수. 후원자수는 최다였다. 이를 통해 핵심 유저를 확보한 것도 수확이다. 이후 출시 전 예비 테스트를 진행할 때도 이 때 팬이 된 유저들이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팀 전체의 비전이 일치되는 게 중요하다. 돈은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기승전 ‘비전’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팀원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지만 결국 3명이 모여 결과물을 일군 핵심은 뚜렷한게 비전을 공유한 점이었다. 
한편 ‘트리오브 라이프’는 올해 초 30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다. 김 대표는 “테스트결과는 안정적이었다”며 “한 두 달 내로 스팀에 출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