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치르던 월드컵을 겨울에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단을 내렸다.
FIFA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11월과 12월에 걸쳐 28일 동안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결승전은 카타르의 국경일은 12월 18일에 맞추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FIFA는 카타르 월드컵 겨울개최를 위해 2019년부터 3년 동안 A매치 일정을 조절하기로 합의했다.

원래 월드컵은 유럽축구의 휴식기인 6~7월에 맞춰 개최됐다. 하지만 해당시기의 카타르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려 도저히 대회를 개최할 수 없는 여건이다. 카타르는 모든 경기장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의 자구책을 내놨지만 실현가능성이 없었다. 이에 결국 대회개최시기를 겨울로 바꾸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FIFA의 결정은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다수의 리그가 겨울에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한 일정으로 월드컵을 강행할 경우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프로리그에 막대한 피해가 올 수 있다. 여기에 각 리그의 중계권 협상 등도 틀어지는 등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FIFA가 애초에 면밀한 검토 없이 너무 성급하게 카타르에게 개최권을 준 것이 아니냐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