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프로농구 대표명장 전창진(52) 감독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KT 소닉붐 농구단은 19일 전창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09년 KT에 부임해 2011년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전 감독은 6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전창진 감독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는 6년 동안 KT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통산 182승 142패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KT가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전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올 시즌 프로농구계에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들이 많다. 이에 감독들의 연쇄이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유재학 모비스 감독(5년 재계약)과 문경은 SK 감독(3년 재계약)은 현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허재 전 KCC 감독은 시즌 도중 돌연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추승균 감독대행이 잔여시즌을 이끌었고, 조만간 정식감독으로 부임할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과 결별한 KT는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섰다. 이동남 감독대행 체재로 시즌을 치른 안양 KGC인삼공사 역시 정식감독 선임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전 감독이 자연스럽게 KGC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OSEN과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속상하다”며 말을 아꼈다.
KGC 관계자에 따르면 KGC는 전창진 감독과 사전접촉한 사실이 없다. 다만 새로운 사령탑 후보 중 전 감독이 포함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GC 관계자는 “전창진 감독과 KT의 계약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KT와 재계약 이야기가 오가는데 사전에 접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봤다. 사전접촉설은 오보다. 전 감독이 감독후보 중 한 명인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농구계에서 프로농구 감독출신 인물들이 KGC 차기 감독직을 노리고 시즌 도중 ‘흔들기’에 나섰다는 설이 파다하다. KGC가 호화멤버로 8위에 그친 것은 코칭스태프의 역량이 부족해서라는 주장이었다. 그렇다면 KGC는 차기 감독후보로 어떤 인물을 고려하고 있을까.
KGC 관계자는 “60세 이하 젊은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이동남 감독대행도 물론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상범 전 감독이 다시 돌아올 일은 없다. 여러 후보 중에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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