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과감하게 타격폼을 바꾼 오지환을 칭찬했다.
양 감독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자신의 것을 버리고 변화를 택한 선수들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 지환이의 경우, 타격폼을 바꾸지 않아도 충분히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다. 그만큼 변화를 다짐한 것을 높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스프링캠프부터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타격 준비시 손을 낮춰 스윙궤적을 줄였다. 하체 움직임도 작게 가져가면서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다.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지환은 지난 19일 목동 넥센전까지 9번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출루율 3할9푼3리를 찍고 있다.

이어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루카스의 투구 패턴을 두고 “20년 동안 던져온 것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일단 오늘은 실전에 맞춰서 던진다. 아직 개막전에 누가 나설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4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호투를 펼친 소사의 스플리터를 두고는 “스플리터의 각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우리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을 때보다 각이 더 크다. 작년보다 더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꾸준히 3루수로 출장하고 있는 양석환과 관련해 “마무리캠프 때까지만 해도 수비가 이렇게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당시는 몸이 훨씬 불은 상태였다”며 “차명석 수석코치도 양석환을 보고 깜짝 놀랐다더라. 체중이 빠지고 근육이 늘면서 민첩성이 좋아졌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시범경기에 오지환(유격수)-정성훈(3루수)-박용택(중견수)-이병규(7번·좌익수)-최승준(1루수)-정의윤(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경철(포수)-손주인(2루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양 감독은 “오늘은 길게 가지는 않는다. 피어밴드와 처음 만나는 만큼, 두 타석씩은 상대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LG 선발투수는 루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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