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시범경기는 결과가 전부 아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0 12: 57

"지금 이 시기는 결과가 전부 아니다". 
한화는 시범경기 중간 순위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한화는 2승7패로 10위에 그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으로 달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한화는 시범경기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내용마저도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결과 자체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성근 감독은 "지금 이 시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전부는 아니다"며 "투수가 괜찮아야 작전이든 뭐든 할 것이다. 어떻게든 빨리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결과는 둘째치고 내용에서 어떤 식으로든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19일 대전 롯데전에서 0-12 대패는 내용이 너무도 안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투수 미치 탈보트와 포수 지성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했다. 최고참 포수 조인성의 빈자리가 나타난 대목. 김 감독은 "조인성은 지금 일본에 있다. 생각해서 뭐하나"며 "지성준이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가장 정신없어 보이더라. 포수는 단번에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1~2군 선별 작업도 본격화했다. 이날 투수 양훈이 2군에 내려가고, 외야수 고동진이 올라왔다. 김 감독은 "양훈은 공을 제대로 때리지 못하더라. 고동진은 롯데전에 타격 성적이 좋아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고동진은 이날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동진(우익수) 송주호(좌익수) 김경언(1루수) 최진행(지명) 김회성(3루수) 지성준(포수) 박한결(유격수) 강경학(2루수) 장운호(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배영수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편 김 감독은 21~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에는 주전들을 데리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주전들은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비주전급 선수들로 1군 엔트리 백업 멤버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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