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결전지로 출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 대표팀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6 AFC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날아갔다.
이번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다. 한국은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해 첫발을 내딛는 신태용호에 매우 중요한 대회로 여겨진다.

신태용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서 "중요한 대회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절대 방심하지 않으며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신태용 특유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세세한 부분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장단점은 파악한 상태다. 이랜드와 비록 비겼지만 내 색깔을 입히기 위해 선수들이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18일 파주NFC서 열린 이랜드와 평가전서 0-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역대 선수단 중 가장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 속 결정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신 감독은 "소집된 지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르면서 결정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 전술을 가다듬을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문제점이 드러났으니 인도네시아서 시간을 쏟아 결정력을 높이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신 감독은 상대적 약체인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전서 23명을 두루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23명을 거의 다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상당히 무더운 날씨 가운데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1, 2차전은 골고루 내보낸 뒤 인도네시아와 3차전서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조에 속한 세 팀 모두 우리보다 약체다. 선수들이 신태용호 축구에 녹아들 수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며 "1차예선서 맞붙는 팀들은 최종예선과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조금 더 가볍게 경기를 하되 절대 쉽게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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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