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
배영수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배영수는 수비 실책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2.45.
배영수는 1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박한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짐 아두치에게 던진 3구 가운데 낮은 131km 포크볼이 비거리 110m 우월 투런 홈런으로 첫 실점. 최준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2회에는 정훈을 우익수 뜬공, 김대우를 2루 땅볼, 오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3회 선두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2루수 강경학의 2루 송구가 유격수 박한결이 아닌 좌측으로 빠지는 악송구가 된 것이다. 그 사이 1루 주자 황재균이 2~3루를 지나 홈까지 밟았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아두치를 헛스윙 삼진, 최준석을 1루 땅볼, 박종윤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책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이어 4회에도 강민호를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뒤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지성준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김대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오승택을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배영수는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 83개로 스트라이크 50개, 볼 33개.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직구(35개) 슬라이더(22개) 포크볼(20개) 투심(5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졌다. 미리 예고한 대로 와인드업 없이 세트포지션으로만 투구하며 투구폼을 점검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와 안정된 제구로 수비 실책을 딛고 역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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