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에서 UAB(University of Alabama-Birmingham)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UAB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KFC 염 센터에서 벌어진 2015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 NCAA 64강에서 빅12 컨퍼런스 토너먼트 챔피언 아이오와 주립대를 60-59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UAB는 역시 64강에서 5번 시드 SMU를 60-59로 격파한 UCLA와 32강에서 맞붙게 됐다.
14번 시드 UAB가 3번 시드 아이오와 주립대를 격파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무명 UAB는 시종일관 끈끈한 수비로 NBA 진출이 유력한 포워드 조지 니앵(11점, 7리바운드)이 버틴 아이오와 주립대를 격파했다.

감동적인 사연도 더해졌다. UAB 선수들은 전원이 왼발과 오른발 농구화 색깔이 달랐다. 사연이 있었다. 이들은 뇌암을 앓고 있는 소년 엘리야 서릿을 후원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이벤트를 벌인 것. 사람들이 왜 다른 색의 농구화를 신는지 흥미를 가지면 엘리야가 치료를 받는 병원에 기부를 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UAB 농구부원들은 우승후보 중 하나인 아이오와 주립대를 격파하면 전국적으로 관심이 모여 더 많은 후원금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농구코트에서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한 이유였다. 결국 사고를 친 UAB는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팀으로 급부상했다.
또 다른 돌풍을 기대했던 아이비리그 챔피언 하버드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접전 끝에 65-67로 역전패했다. 전반전을 25-36으로 뒤졌던 하버드는 후반전 36-52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 때부터 하버드는 맹추격을 개시했다. 결국 하버드는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65-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하버드는 막판 통한의 4득점을 허용해 무너지고 말았다. 비록 졌지만 운동선수 장학금이 없는 하버드가 최고명문 노스캐롤라이나를 끝까지 괴롭혔다는 사실은 칭찬할 만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32강에서 아칸소와 맞붙게 됐다. 아칸소는 64강에서 왓포드를 56-53으로 꺾었다.
서부지구에서 오하이오 주립대는 VCU를 75-72로 눌렀다. PAC-12 챔피언 애리조나는 텍사스 서던을 93-72로 대파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와 애리조나는 32강에서 격돌한다.

전체 1번 시드 켄터키는 햄튼을 79-56으로 대파했다. 칼-앤서니 타운스(21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와 윌리 칼리-스타인(7점, 11리바운드, 2블록슛) 두 NBA급 빅맨이 버틴 켄터키는 위기 없이 손쉽게 승리했다. 켄터키는 32강에서 8번 시드 신시내티와 맞붙는다. 신시내티는 퍼듀를 접전 끝에 66-65로 물리치고 최강팀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ACC 챔피언 노터데임과 빅이스트 챔피언 빌라노바도 각각 노스이스턴과 라파옛을 이기고 32강에 안착했다. 노터데임은 텍사스를 이기고 올라온 버틀러와 붙는다. 빌라노바의 32강 상대는 루이지애나 주립대를 66-65로 꺾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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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B대학(위), 켄터키대학(아래)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