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새 외국인 선수 메릴 켈리(27)가 kt의 신예 타선을 상대로 혼쭐이 났다.
켈리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했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가진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두 번째 등판에서 kt의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완점을 남겼다.
1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한 켈리의 등판은 2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3-0으로 앞선 2회 선두 윤도경에게 좌익수 옆 안타를 허용한 켈리는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지찬에게 좌전안타, 배병옥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안중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심우준의 1루수 직선타를 박정권이 잘 잡아내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킨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4-1로 앞선 3회에는 선두 김사연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송민섭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신명철의 유격수 땅볼 때 김성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실점 하나를 더 떠안았다. 이어 윤도경에게 2루수 맞고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됐고 문상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비자책점 1점을 추가했다.
당초 4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던 켈리는 일정보다 조금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 4회 채병룡으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중반까지 나왔고 자신이 던지는 변화구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험했다. 제구의 기복이 드러났다는 점은 보완점으로 남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