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손민한(40)이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민한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손민한은 3경기 동안 13이닝 1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NC 선발진의 전망을 밝혔다. NC는 손민한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겨우내 선발로 나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손민한은 지난 8일 마산 KIA전에 첫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14일 마산 한화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손민한의 연이은 호투는 가뭄의 단비다. NC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투수 2명만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 지금까지 외국인 투수 3명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 때문에 빈자리는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손민한이 3경기 연속 쾌투를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번째 등판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손민한은 1회부터 장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승엽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막은 뒤 구자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손민한의 실점은 이 점수가 다였다. 이후 박찬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고 3회엔 더블 플레이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수비의 도움도 따랐다. 5회초 2사 1,2루서 박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나성범이 정확한 송구로 홈까지 파고든 이정식을 잡아냈다. 손민한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비록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림 없는 피칭으로 1실점 짠물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90개. 스트라이크 63개에 볼 27개로 제구력도 좋았다. 37개를 던진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2km였고, 커브(11개), 슬라이더(26개), 투심(5개), 체인지업(11개)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무엇보다 안정감 있는 피칭은 NC의 4선발로서 손색이 없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