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한국타자 MLB 수준...너클볼 던져보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3.20 15: 56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좌투수 피어밴드가 정규시즌에서 너클볼을 예고했다.
피어밴드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총 9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0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피어밴드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50이 됐다.
초반은 불안했다. 피어밴드는 1회초 첫 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남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2회초에는 최경철에게 솔로포를 내줘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로케이션 끝을 활용한 투구로 2회까지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넥센은 2회말 서건창의 투런포로 3-2, 역전에 성공했고, 피어밴드 또한 안정감을 찾았다. 3회와 4회초 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를 달성하며 흐름을 바꾼 피어밴드는 5회초도 깔끔했다. 조윤준의 파울 플라이를 김재현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고, 손주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내리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해 다섯 번째 이닝을 마쳤다.
피어밴드는 6회초 첫 타자 김용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곧바로 김정훈과 교체됐다. 김정훈이 문선재와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수 김재현이 김용의의 도루를 저지, 피어밴드의 주자가 사라졌다. 결국 넥센은 4-2로 LG를 꺾고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경기 후 피어밴드는 “오늘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다. 마지막에 던진 공이 너클볼이었는데 시즌 들어가면 더 많이 던져보겠다”고 너클볼 구사를 예고했다.
이어 피어밴드는 “오늘 선발로 세 번째 등판했는데 타자들 수준이 메이저리그 수준이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미국에서 던진 것처럼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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