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람보르기니 보험사기
[OSEN=이슈팀]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으로 알려졌던 지난 14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던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에 대해 해당 차주가 직접 이를 부인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차주 A씨는 20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사고 후 공교롭게도 상대 차량 운전자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었다면서 그저 얼굴만 아는 사이였을 뿐 서로 연락처도 모르는 관계인데 보험사기로 몰리는 것은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또 A씨는 이번 사고가 크게 부각된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고 상대 차량의 지인이 적절한 수준에서 잘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었다며 고의성 여부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SM7 차량 대물보험 한도가 1억 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험금을 노렸다면 한도가 훨씬 높은 차량을 골랐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강조했다.
이에 동부화재측은 최근 외제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지만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전직 형사 출신과 보상 직원들이 면밀히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고 최종적인 판단은 경찰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할 거제경찰서는 동부화재 측에 이번 사고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상태. 경찰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검토한 후 당사자들을 불러 사기미수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일은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SM7'이 추돌하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알려졌다. 새 차 가격이 4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르노삼성 'SM7' 승용차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람보르기니의 뒷 범퍼가 파손됐고, 수리비만도 1억 4000만 원이 나왔다.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사고로 수리비가 뒷 차인 'SM7 '운전자 연봉의 3배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선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가 전직 경찰 출신 직원을 투입해 조사했더니 두 사람이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원승관 동부화재 홍보 상무는 "저희 전직 경찰 출신 SIU 팀을 투입했는데, 거기서 사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가·피해자들이 자기가 보험사기를 했다는 것을 자인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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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