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진성, 올해도 굳건한 '1점차 세이브 제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1 05: 58

NC 수호신 김진성(30)이 올해도 1점차 상황에 굳건한 마무리를 예고하고 있다. 1점차 세이브의 제왕다운 면모를 재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진성은 지난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BO 시범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3-2로 리드한 9회 1점차 상황에 구원등판한 김진성은 이지영에게 내야 안타 하나 허용했지만 탈삼진 1개 포함 실점 없이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범경기에서 벌써 5번째 세이브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혔다. 
그런데 단순히 세이브 숫자에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 김진성의 세이브는 보통 세이브가 아니다. 5개의 세이브 중 4개가 1점차 상황에서 올라와 수확한 것이다. 지난 7일 마산 KIA전을 시작으로 13일 마산 SK전, 14일 마산 한화전, 20일 마산 삼성전까지 모두 1점차 상황에 등판해 따낸 순도 100% 세이브. 

유일하게 1점차 상황 세이브가 아니었던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3으로 리드한 1사 1·2루로 동점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거둔 터프 세이브였다. NC는 시범경기에서 6승3패2무로 넥센과 공동 1위에 올라있는데 6승이 전부 1점차 승리였다. 그 중 5번을 모두 김진성이 마무리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진성은 지난해에도 1점차 승부에 매우 강한 마무리로 가치를 높였다. 풀타임 마무리 첫 해 58경기 3승3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4위에 오른 그는 블론세이브가 2개로 세이브 성공률은 무려 92.6%였다. 두 자릿수 세이브 투수 중에서 가장 적은 블론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25개의 세이브 중에서 1점차 접전 상황에서 나와 거둔 게 무려 16개였다는 점이다. NC가 박빙의 승부에서 강했던 것도 1점차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뒷문을 지킨 김진성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세이브 상황에서 평균자책점 역시 2.42로 그렇지 않을 때 기록한 평균자책점(6.04)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중요한 순간 집중력 자체가 완전 다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김진성은 1점차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한 번의 블론 없이 완벽하게 막아내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는 물론 주자가 없더라도 홈런 한 방에 동점이 될 수 있는 1점차 상황은 마무리투수들에게 큰 부담이다. 그런데 김진성에게는 그러한 부담조차 느껴지지 않을 안정감이 느껴진다. 
시범경기 6경기 전체 성적도 5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깝다. 그는 "지난해 세이브가 아닌 상황에서는 정말 못 던졌다. 집중력에 차이가 있었는데 올해는 확실한 마무리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굳건한 '1점차 세이브 제왕' 김진성이 이제는 완벽한 수호신을 꿈꾸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