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류현진 어깨 통증… 개막 준비 불투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21 05: 56

류현진(28, LA 다저스)의 시즌 준비가 다소간 차질을 빚게 됐다. 어깨에 다시 찾아온 통증 때문이다.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 찾아온 통증에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개막 준비가 불투명해졌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전날 왼쪽 어깨에 소염주사를 맞았으며 앞으로 3일간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3이닝 3실점 2자책) 등판 다음날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팀 주치의인 닐 엘라스트라체 박사와 상의했고 주사 치료를 받으며 당분간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류현진의 이번 어깨 통증은 지난해 초반 3주간 부상자 명단(DL)에 올라야 했던 당시와 부위가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초반, 그리고 지난해 막판 각각 어깨 통증에 잠시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야 했던 기억이 있다. 류현진 측은 LA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소간의 실망감을 밝히면서도 “지난해 (부상) 당시보다는 염증이 심각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대목이지만 시즌 준비에는 차질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에 현지 언론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미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어깨 부상을 비중 있게 다루며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그의 시즌 출발은 불투명해졌다”라고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적인 개막 출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3일 뒤 문제없이 공을 던지는 것이다. 그래도 다시 잡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세 번째 등판을 가져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었는데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등판을 거르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몸 상태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개막에 맞춰 선발로 던질 수 있는 몸이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다만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개막에 맞추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예방 차원의 주사 치료이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공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다저스는 시즌 초반 꼭 5명의 선발이 필요없는 일정이며 4월 15일에만 돌아와도 대체 선발 없이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이런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류현진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는 일정이다.
또한 지난해 초반 3주간 DL에 오를 당시보다 상황이 낫다는 점에서 결장 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증이 같은 부위에 재발한 만큼 신중하게 상태를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없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이제 생각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당분간은 어깨 상태가 최고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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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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