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어깨 통증으로 소염주사 치료를 받았던 LA 다저스 불펜 투수 브랜든 리그가 빠르면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주사치료 후 처음으로 필드에서 캐치 볼을 재개한 리그는 “상태가 좋아졌다. 23일에는 불펜세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그는 지난 17일 어깨에 생긴 염증을 완화 시기키 위해 소염주사를 맞았다. 류현진이 20일 받았던 치료와 비슷하다.

이후 3일을 쉬었던 리그는 20일 실내에서 가볍게 볼을 던졌고 이날 필드에서 정상적으로 캐치 볼에 임했다.
리그의 빠른 회복이 새삼 주목되는 것은 21일 다저스가 류현진 역시 어깨에 소염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류현진이 3일간 볼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는 공기가 좀 다르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부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는 다저스의 시즌 초반 경기 일정이 4인 선발로 꾸려도 가능하다는 사실도 함께 고려돼 있다.
류현진은 단기간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큰 일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한 류현진은 “아직 스프링캠프가 2주나 더 남아 있다. 단지 3일 동안 볼을 던지지 못할 뿐이다. 아직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말대로라면 리그 처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최소한 정규시즌에 자신의 선발 순서에 맞춰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언급대로라면 빨라야 4월 중순 넘어서 출장할 수 있다.
물론 같은 어깨라고 해도 부상 원인, 증상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리그의 빠른 회복이 곧 류현진의 빠른 회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류현진이 낙관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고 리그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 할 수 있다.
리그는 2012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보여준 활약 덕에 시즌 후 다저스와 3년 2,250만 달러(2016년은 베스팅 옵션)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2013년과 2014년 모두 다저스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63경기에 등판해 63이닝을 던지면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WHIP는 1.46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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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