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했다.
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4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팀을 둘로 나눈 스플릿 스쿼드 방식을 선택한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아닌 미네소타를 상대로 강정호를 내보냈다.
이날 경기는 강정호가 미국 진출 후 2루수로 처음 나서는 경기이기도 했다. 낯선 수비 포지션에 타순도 4번으로 중요한 위치였다. 2루수로 준수한 수비를 펼칠 수 있다면 타격 기회도 더 많이 가질 수 있어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네 번의 타석에서 볼넷 하나만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무리 없던 수비와 달리 타격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어려움을 겪었다.

2회초 첫 타석은 좋았다. 선두로 나온 강정호는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 앤드류 램보와 고르키스 에르난데스의 연속안타에 3루까지 갔다. 이후 앤드류 메도스와 페드로 플로리몬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만루에서 선발투수인 게릿 콜이 타석에 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해 강정호는 홈을 밟았다.
팀의 첫 출루를 만든 것이 선취득점으로 연결됐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는 출루하지 못했다. 3회초 1사에는 다시 깁슨을 만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2사에 바뀐 투수 블레인 보이어를 상대로도 강정호는 헛스윙 삼진에 그쳐 다른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8회초 공격에서는 1사에 스티븐 프라이어를 상대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8회말 수비에서 강정호는 제프 모로프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2루 수비에서는 별다른 실책이 없었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3푼(23타수 3안타)으로 하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미네소타에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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