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베테랑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34, 잉글랜드)과 1년 계약을 연장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새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과 1년 계약을 연장해 적어도 2016년 6월까지 이곳에 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릭은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1년 계약을 연장하며 다음 시즌까지 올드 트래퍼드를 누비게 됐다.
중앙 미드필더 캐릭은 지난 2006년 8월 맨유에서 데뷔해 총 376경기에 출전, 22골을 넣었다. 5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 리그컵서 각 1번 정상을 경험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맨유의 중원을 지켰다. 올 시즌도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폴 스콜스(41) 맨유 코치의 현역 은퇴와 대런 플레처(31, 웨스트 브로미치)의 이적 가운데서도 중원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부상으로 고전한 그는 EPL 1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캐릭은 "이 위대한 클럽과 놀라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게 환상적이다. 내 축구를 철저히 즐기고 있고, 맨유 또한 루이스 반 할 감독 휘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릭은 이어 "우리는 모두 세계 최고의 팀에 속하고 경쟁하는 자리에 돌아가기 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할 감독은 "캐릭이 계약을 연장해 기쁘다. 그는 경기의 훌륭한 리더다. 그의 뛰어난 다재다능함이 내가 그를 경기장 위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 있게끔 만들었다"면서 "그는 나의 부주장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프로의식에 감명을 받았다. 젊음 선수들 모두에게 큰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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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