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위력 회복, OAK전 5이닝 3안타 4K 1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3.21 06: 31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위력적인 투구를 되찾았다. 상대 타자의 직선타구가 안면을 강파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21일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커쇼는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4개를 기록했다. 
한 점을 주기는 했지만 이날은 앞선 세 번의 시범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낮은 쪽으로 잘 제구 되는 볼을 던졌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걸 수 있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8개로 정해진 한계 투구 75개 보다 적었다.

커쇼는 3회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1사 후 맷 올슨이 친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다. 좌타자임을 감안해 시프트 했던 다저스 2루수 호위 켄드릭의 우측으로 가는 타구였다. 켄드릭이 따라가 잡았지만 늦었다. 다음 타자 앤디 패리노가 친 타구가 다저스 덕아웃의 가슴을 철렁내려 앉게 했다. 직선으로 날아간 타구가 커쇼의 왼쪽 뺨에 직접 맞았다. 투구 후 우측으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상체가 3루쪽으로 틀어지는 커쇼의 투구 자세로 인해 우측 손에 끼었던 글러브가 공을 막지 못했다.
커쇼는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 앉았고 타구는 크게 3루수 후안 유리베 쪽으로 튀었다. 다행히 커쇼는 큰 이상이 없는 듯 스탠 콘티 트레이너(의료담당 부사장)의 점검을 받은 뒤 피칭을 계속했다. 
커쇼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코로 크리프는 2루 앞 직선타구로 잡아냈으나 크레이그 젠트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가 내외야 중간에 떨어지는 우전 안타가 됐다. 하지만 다음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수비를 마쳤다.
커쇼는 4회와 5회에는 각각 10개의 투구로 수비를 마쳤다. 5회 1사 후 맷 올슨에게 다시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것을 비롯, 6명의 타자를 내리 아웃 시켰다. 
이에 앞서 커쇼는 1회부터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사 후 젠트리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2-3에서 바깥쪽 빠른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기도 했다.
2회에는 탈삼진 숫자가 2개로 늘었다. 1사 후 마커스 세미엔, 스테판 보그트가 연속해서 커쇼의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까지 투구수는 31개(스트라이크 20개)였다.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처음 타석에 들어선 커쇼는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3회 1사 후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로부터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깔끔한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지미 롤린스의 직선 타구가 오클랜드 1루수 맷 올슨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병살 당했다.
커쇼는 5이닝 투구를 마친 뒤 바로 불펜으로 이동, 피칭을 더 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다저스는 2-1로 앞선 6회부터 좌완 J.P 하웰이 던졌다. 
커쇼는 자신의 첫 번째 시범경기 등판이던 3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섞어 아웃카운트 6개를 연이어 깔끔하게 잡아냈다. 두 번째 등판이던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로 1실점했다. 1실점은 3회 닉 헌들리에게 허용한 좌월 솔로 홈런이었다. 이날은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세 번째 등판인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은 커쇼 답지 못한 피칭이었다. 3.1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1실점(1자책점)했다. 삼진 3개도 잡았지만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4회 1사까지 65개의 볼을 던지는 바람에 계획했던 4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차오진후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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