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억울한 퇴장' 즐라탄, 애꿎은 로리앙에 '해트트릭 화풀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21 07: 42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당한 억울한 퇴장 판정을 애꿎은 곳에 화풀이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 홈경기서 로리앙을 3-1로 완파했다.
즐라탄의 원맨쇼 활약이 빛났다.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4분 성공시키며 1-0 리드를 선사했다. 후반 22분 조던 아예우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즐라탄은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얻은 페널티킥을 또 한 번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마르코 베라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즐라탄의 활약에 힘입은 PSG는 이날 승리로 승점 59를 기록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1경기를 덜 치른 올림피크 리옹(승점 58)에 1점 앞서며 3연패를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즐라탄은 지난 12일 잊지 못할 아픔을 겪었다. 첼시와 UCL 16강 2차전서 전반 32분 퇴장 당해 패배의 장본인이 될 뻔 했다. 다행히 PSG가 수적 열세 속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며 8강행 티켓을 잡았지만 즐라탄은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심판의 퇴장 판정이 과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즐라탄은 볼을 경합하는 과정서 오스카와 함께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즐라탄에게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즐라탄이 발을 빼려고 했고, 오스카의 액션이 과도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옐로 카드에서 그칠 수 있는 명분이 충분했다.
PSG를 포함해 언론, 축구인들이 곳곳에서 즐라탄의 퇴장 조치가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UEFA는 주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즐라탄이 퇴장 징계로 8강 1차전에 나설 수 없다고 못박았다.
첼시전서 억울한 뺨을 맞은 즐라탄은 이날 애꿎은 로리앙에 화풀이를 했다. 해트트릭으로 UCL의 아쉬움을 깨끗이 떨쳐냈다. 리그 17호 골로 껴져가던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앙드레 피에르 지냑(16골, 마르세유)을 따돌리고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선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3골, 올림피크 리옹)와는 6골 차다. PSG는 올 시즌 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즐라탄이 역전 득점왕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