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강정호, 메이저리그서 시즌 시작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1 13: 0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25인 로스터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4명의 선수를 밝혔다. 강정호는 포수 토니 산체스, 내야수 션 로드리게스, 외야수 코리 하트와 함께 허들 감독으로부터 "팀에 있을 선수"라며 "개막 준비가 됐다"고 공인받았다. 
피츠버그는 프란시스코 서벨리, 토니 산체스(이상 포수) 페드로 알바레스, 조시 해리슨, 코리 하트, 강정호, 조디 머서, 션 로드리게스, 닐 워커(이상 내야수) 스탈링 마르테, 앤드류 매커친, 그레고리 폴랑코(이상 외야수) 등 12명으로 개막 야수 로스터가 꾸려질 전망이다. 외야수가 부족해 보이지만 해리슨과 하트·로드리게스는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홈런을 작렬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 안타 2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 시범경기 10게임에 나와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에 머물러 있다.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9개를 당했다.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끝으로 최근 4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 사이 주전 유격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디 머서가 10경기 31타수 9안타 타율 2할9푼 1홈런 2타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강정호로서는 자칫하다 위축 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허들 감독이 강정호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게 됨에 따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백업과 일발 장타력을 앞세운 대타로서 활용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강정호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2루수로 나섰다. 
이날 강정호는 7이닝을 뛰며 3회 1개의 타구를 보살 아웃 처리하며 무난한 수비를 펼쳤다. 피츠버그 지역지 '트립라이브'에 따르면 데이브 제우스 피츠버그 수비코치는 "강정호는 내야수로서 안정감이 있다. 유격수에서 2루로 옮겨도 해야 할 것을 알고 있었다. 발 움직임이 다르지만 경험을 통해 배우면 문제없다"고 밝혔다. 
한편 강정호는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캠프 초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입성한 그이지만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야구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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