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느낌표보다 물음표에 가까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에 대해 "찬물 떠놓고 빌어야지"라고 한 마디 던졌다.
클로이드는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2.38. 12일 포항 LG전서 3이닝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흔들렸다. 19일 마산 NC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21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클로이드는 첫 경기에서도 많이 맞았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맞은 편에 가깝다"며 "찬물 떠놓고 빌어야지"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클로이드의 완급 조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속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많이 맞을 수 밖에 없다"면서 "맞으면서 (한국 야구에 대해) 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너리그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 들어오면 과감하게 휘두르지만 국내 타자들은 선구안이 좋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외국인 투수들은 견디지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 가운데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을 통해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13. 11일 사직 LG전서 3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쾌투에 이어 17일 울산 삼성전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레일리는 변화구의 위력이 뛰어나다"면서 "우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제대로 맞은 타구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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