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난' 유창식, 삼성전 6이닝 7볼넷 8실점 부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1 15: 06

한화 좌완 유창식(23)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유창식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BO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7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2.16으로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던 유창식은 그러나 이날 투구에서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6.28. 
유창식은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1번 야마이코 나바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번 박한이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박석민을 2루수 앞 병살로 솎아냈지만 최형우에게 우측 빠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승엽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강봉규에게 좌측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1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14개, 볼 19개로 제구가 안 좋았다. 

2회에도 선두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유창식은 김상수에게도 초구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나바로를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계속된 1사 2·3루 박한이 타석에서 커브가 손에 빠져 몸쪽 높은 폭투가 돼 실점을 줬다. 이어 박석민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빼앗겼다.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이승엽을 1루 땅볼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2회에 투구수가 57개에 달했다. 
3회 역시 강봉규를 초구 중전 안타로 출루시키더니 구자욱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3이닝 연속 2실점. 홈런 이후 강봉규를 투수 앞 땅볼, 김상수를 1루 파울플라이, 나바로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미 6실점으로 승부가 기운 뒤였다. 
실점은 4회에도 이어졌다. 박한이와 박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이승엽을 1루 땅볼 아웃시키며 이어진 2사 2·3루 강봉규 타석에서 원바운드 폭투가 나오며 2~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봉규를 또 볼넷으로 루상에 내보낸 유창식은 구자욱을 투수 앞 땅볼 유도했으나 1루수 김회성과 호흡이 맞지 않아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어 내야 안타를 주고 말았다.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점을 막아냈다. 
5회 이후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5회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나바로를 유격수 직선타,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이날 첫 삼자범퇴이자 무실점 이닝을 기록했다. 6회 역시 박석민을 2루 땅볼,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총 투구수 117개를 던진 유창식은 7회에야 마운드를 넘겼다. 스트라이크(60개)-볼(57개) 비율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볼넷 7개에 폭투도 2개나 있었다. 2개의 폭투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경기 내내 불안한 제구로 자멸했다. 유창식의 난조로 김성근 감독의 5인 선발 구성에 있어서도 고민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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