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알프레도 피가로는 5이닝 1실점(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호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구자욱은 시범경기 두 번째 대포를 가동하며 벤치의 기대에 보답했다. 20홈런-20도루 클럽 출신 강봉규는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야신 매직은 없었다. 한화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유창식은 6이닝 8실점(8피안타(1피홈런) 7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고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진 타선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삼성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2사 3루서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뒤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강봉규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 더 추가했다. 2-0. 그리고 2회 1사 2,3루서 상대 투수의 폭투와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 0순위로 꼽히는 구자욱이 호쾌한 화력쇼를 펼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구자욱은 3회 무사 1루서 한화 선발 유창식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두 번째 대포 가동이다.
삼성은 4회 볼넷 2개를 얻어 2사 2,3루 기회를 얻었고 강봉규 타석 때 한화 선발 유창식이 폭투를 범하며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 송주호의 중전 적시타, 6회 강경학의 2루 땅볼, 7회 주현상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씩 얻었다. 삼성은 7회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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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피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