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방망이가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시범경기 초반 투수력은 괜찮지만 타격은 물음표였는데, 주전들이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이번 주부터 타자들의 맹타가 이어지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1주일을 앞둔 현재, 롯데 타자들도 개막준비를 마쳤다.
롯데는 2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전에 13-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2013년 평균자책점 타이틀홀더 NC 에이스 찰리 쉬렉을 제대로 공략, 4이닝동안 안타 11개로 10점을 뽑아냈다.
특히 롯데는 최근 3경기 모두 12득점 이상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2-0으로 완승을 거뒀던 롯데는 20일에는 13-2로 이겼고, 이날은 NC까지 완전히 두들겼다. 이 기간동안 롯데는 안타 43개와 홈런 8개를 날렸다.

한화와의 2연전 타자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NC를 상대로도 좋은 컨디션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게 값진 소득이었다. 롯데는 이날 1회 박종윤의 2타점 적시 결승타에 이어 2회에는 아두치의 2루타와 손아섭의 내야안타를 묶어 3득점, 4회에는 김대우의 홈런과 손아섭의 3루타로 5득점을 올렸다. 4회까지 10점을 채운 롯데는 6회 다시 손아섭의 2루타와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다시 2점을 달아났다.
또한 개막전 리드오프가 유력한 짐 아두치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황재균 역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손아섭 역시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박종윤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대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주전경쟁을 예고했고, 문규현도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오승택까지 손맛을 보며 롯데 타자들은 신바람을 냈다.
이제 롯데는 22일 NC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숙제는 지금 타격감을 28일 개막전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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