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4-2015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2쿼터, 파울 판정을 받은 전자랜드 포웰이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3연승을 합치면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4연승으로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동부산성'도 전자랜드를 막지 못했다. 끈끈한 조직력과 한 발 더 뛰는 수비는 전자랜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공격에서 전자랜드의 가장 날카로운 창은 3점슛이다. 플레이오프 4경기서 전자랜드의 팀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7.3%에 달한다. 두 개 던지면 하나 꽂히는 형국이다. 특히 리카르도 포웰과 차바위, 정영삼 삼총사는 팀 3점슛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반면 동부는 더 많은 25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만 넣었다. 외곽화력이 이 정도 차이가 나면 충분히 골밑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
동부가 육군이라면 전자랜드는 공군이다. 아무리 탱크가 많아도 전투기가 뜨면 화력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동부는 전자랜드의 3점슛을 먼저 무력화해야 한다. 결국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어느 정도 득점이 나와야 골밑과 외곽의 조화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자랜드의 2차전 열쇠는 골밑에 있다. 1차전 전자랜드의 페인트존 득점은 18-36으로 동부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리바운드도 31-38로 뒤졌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14개나 줬다.
전자랜드가 승리하려면 빅맨들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과연 전자랜드의 외곽은 2차전에서도 불을 뿜을 수 있을까.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