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위력을 뽐낸 동부산성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주 동부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2-74로 눌렀다. 시리즈를 1승 1패로 양분한 두 팀은 오는 23일 인천에서 3차전에 돌입한다.
동부가 드디어 제 색깔을 냈다. 데이비드 사이먼-김주성-윤호영의 높이를 앞세운 동부는 확률 높은 골밑슛으로 차곡차곡 득점했다. 선발로 나선 테렌스 레더가 8점, 5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동부가 더 높았다. 동부는 21-17로 기선을 잡았다.

득점이 급한 전자랜드는 2쿼터 리카르도 포웰을 투입했다. 하지만 동부의 높이를 막기 벅찼다. 동부는 2쿼터에만 3점슛 5방을 터트리며 외곽지원까지 잘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장기인 3점슛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34-47로 뒤지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동부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높이의 열세를 의식한 전자랜드는 레더를 기용했다. 하지만 김주성과 사이먼의 트위타워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허웅의 3점슛이 터진 동부는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54-40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4쿼터 다시 추격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포웰에게 네 번째 반칙이 선언되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웰은 4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테크니컬 파울까지 지적받아 퇴장을 명령받았다. 항의를 계속하던 전자랜드 벤치는 추가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순식간에 자유투와 공격권까지 얻은 동부는 종료 6분 38초전 71-57로 달아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자랜드는 끝까지 동부를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포웰이 없는 상황에서 열세인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더는 번번이 동부의 높이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종료 47.1초를 남기고 레더까지 퇴장당한 전자랜드는 적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동부는 윤호영이 17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앤서니 리처드슨(13점, 5리바운드), 김주성(11점, 5리바운드), 사이먼(10점, 8리바운드) 등도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15점을 올린 포웰이 승부처에서 퇴장당해 뛰지 못한 공백이 컸다. 레더는 12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막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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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