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의 중심은 역시 윤호영(31, 동부)이었다.
원주 동부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2-74로 눌렀다. 시리즈를 1승 1패로 양분한 두 팀은 오는 23일 인천에서 3차전에 돌입한다.

1차전 윤호영은 8점, 7리바운드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리카르도 포웰에게 득점을 내줘 ‘최고 수비수’라는 자존심이 금이 갔다. 포웰을 막지 않고서는 동부의 승리도 없었다.
절치부심한 2차전 윤호영은 달라졌다. 그는 자신보다 신장이 작은 차바위가 수비하자 자신 있게 공격에 가담했다. 윤호영은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도 윤호영은 지능적인 수비로 상대 에이스 포웰을 괴롭혔다.

4쿼터 포웰은 개인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차례로 범해 퇴장을 당했다. 결국 승부는 급격하게 동부쪽으로 기울었다. 김주성까지 심판판정에 항의하며 흥분한 상황에서 윤호영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윤호영은 종료 3분을 남기고 7점차로 달아나는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윤호영은 종료 1분 26초전 다시 한 번 자유투 1구를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윤호영은 팀내최다 17점을 비롯해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특히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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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