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세계 최강의 테란은 '마루' 조성주(진에어)였다. 조성주가 조중혁을 잠재우며 일명 '절대반지'의 주인이 됐다. 스타리그 우승 이후 2년만에 들어올린 값진 우승 트로피였다.
조성주는 21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네이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조중혁과 결승전서 3세트만을 내줬을 뿐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몰아치면서 4-1 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승리로 조성주는 상금 4000만원과 WCS 포인트 2000점을 챙겼다. 반면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을 노리던 조중혁은 조성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작부터 조성주가 빠르게 조중혁을 몰아치면서 기세를 올렸다. 조성주는 1세트 '회전목마'서 조중혁의 트리플 사령부를 저지하면서 자신은 활성화에 성공, 힘으로 조중혁을 찍어누르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조중혁이 '만발의 정원'에서 초반 부터 작전을 걸었지만 조성주는 조중혁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기회를 엿봤다. 일꾼들 일부를 잃었지만 병력을 꾸준하게 모아온 조성주는 자신의 앞마당이 깨진 이후 곧바로 조중혁의 앞마당으로 진격하면서 승리,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조중혁이 3세트를 만회하면서 1-2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조성주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성주는 4세트 밴시로 조중혁을 두들기면서 승리, 3-1로 격차를 벌리면서 대망의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5세트에서 조성주는 급하지 않게 조중혁의 공격을 기막히게 받아치면서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비장의 카드로 밴시를 꺼낸 조중혁의 공격은 막혔지만 조성주는 바이킹과 의료선으로 상대의도를 보기 좋게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조성주는 대규모 병력으로 조중혁의 주력을 모두 궤멸시키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 네이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결승전
▲ 조성주(진에어 그린윙스) 4-1 조중혁(SK텔레콤 T1)
1세트 조성주(테란, 6시) 승 [회전목마] 조중혁(테란, 11시)
2세트 조성주(테란, 7시) 승 [만발의정원] 조중혁(테란, 11시)
3세트 조성주(테란, 7시) [폭스트롯맵] 조중혁(테란, 1시) 승
4세트 조성주(테란, 1시) 승 [데드윙] 조중혁(테란, 5시)
5세트 조성주(테란, 5시) 승 [카탈레나] 조중혁(테란,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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