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IEM의 패배는 GE의 투지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이날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과 '케넨'이라는 카드는 '롤챔스 무패' GE의 위용을 입증하기 충분했다. GE는 이날 승리로 롤챔스 11연승을 기록하는 동시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GE 타이거즈가 2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CJ엔투스를 상대로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초반 성장은 GE타이거즈가 약간 우세했다. 하지만 CJ가 곧바로 뒤집었다. 중단에서 '쿠로' 이서행 르블랑이 한타싸움에서 '코코' 신진영의 다이애나를 잡았으나, 무리한 진입이 화근이 됐다. CJ 입장에서는 한타에서 상대의 리신과 리산드라, 레오나를 잡고, 용까지 차지했다. 이어 다이애나는 '앰비션' 강찬용의 자르반4세와 합작해 상대 중단 '쿠로' 이서행의 르블랑을 잡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GE도 만만치 않았다. 하단에서 코그모를 암살하는 동시에 먼저 포탑 철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 번의 한타싸움이 다이애나를 괴물로 만들면서 CJ에 엄청난 힘이 됐다. 두번째 용싸움에서 CJ는 용보다 상대를 제압하는데 주력했다. 용은 빼앗겼지만 다이애나가 리신을 마지막 재물로 쿼드라 킬을 기록하면서, CJ는 에이스를 띄웠다. 밀리고 있던 포탑 수까지 만회했다. 이어 벌어진 내셔남작에서도 '스멥' 송경호가 좋은 위치를 선정하며 더블킬을 기록했지만, GE는 다이애나의 힘에 일방적으로 눌렸다.
GE는 한타 성공으로 반전을 꾀했다. 37분 경 내셔남작 한타를 벌이기 전에 자르반4세가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CJ는 순식간에 3킬의 피해를 입었다. 르블랑이 더블킬을 기록하면서 내셔남작까지 가져갔다.
양팀 모두 모든 아이템을 갖췄고 경기 50분 이후에도 어느팀의 우위를 예측할 수 없었다. 내셔남작 전 싸움에서 CJ가 존야의 모래시계를 100% 활약해 오랫동안 생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 송경호의 리산드라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면서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결국 GE는 중단 억제기 앞에서 한타를 벌였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르블랑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1시간에 가까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에 GE는 중단에 이례적으로 사이온을 골랐고, CJ는 라인스왑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GE는 상단과 중단에 케넨과 사이온을 배치하면서, 보다 챔피언에 익숙한 선수에게 배치했으나, 초반에는 팀에 '독'으로 작용했다. 이서행의 사이온은 르블랑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초반 성장을 저지당했다. 라인을 스왑한 CJ가 더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사이온보다 송경호의 케넨이 경기 흐름을 뒤집는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여러번의 능력 상향을 경기에서 백분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케넨은 정글 한타싸움에서 '프레이' 김종인의 시비르와 각각 2킬씩 4킬을 합작하면서 변수를 만들었다.
36분경 GE의 역전극은 시작됐다. 내셔남작 싸움에서 CJ 진영에 케넨이 제대로 진입하면서, 더블 킬을 기록하는 동시에 내셔남작 스틸까지 성공했다. CJ는 르블랑이 홀로 남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 한타 싸움을 이기면서 GE의 위력은 무섭게 성장했다. 송경호의 케넨의 마법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GE는 미니언까지 무섭게 성장해 CJ는 상대의 공격을 막기 바빴다. 결국 GE는 45분경 상대 3명을 잡아낸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GE는 CJ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롤챔스 1승을 추가하는 동시에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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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