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파랑새의 집’ 이상엽, 중심잡나..갈등과 사랑 동시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3.22 07: 07

‘파랑새의 집’ 이상엽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을까. 철없던 그의 캐릭터에 갈등과 로맨스가 몰려오면서, 앞으로 달라질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는 현도(이상엽 분)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도는 아버지 태수(천호진 분)의 회사에 다니면서, 밴드 활동에 더욱 관심을 두던 상황에서 업무차 걸려온 전화를 장난스럽게 받았다가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게 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수조차 인지하지 못했고, 이 일은 모두 지완(이준혁 분)의 책임으로 돌아갔다.
지완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로 뛰며 고생했다. 이를 알지 못 했던 현도는 태수가 밴드 친구들에게 접근한 사실만으로 분노했고, 부자간의 날선 대립 과정에서 자신 때문에 지완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이윽고 알게 됐다. 현도는 손실을 모두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치며 고생한 지완에게 그만의 스타일로 사과해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현도는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엄마인 수경(이혜숙 분)에게 비자금을 달라고 하는 게 전부였다. 수경은 현도에게 돈을 주지 않았고, 현도는 자신의 시계 등을 팔아 돈을 만들었다. 또 수경의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훔쳐 회사의 손실을 막고 당당해 하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태수의 아들다운 모습으로 지완을 실망하게 했다. 아버지 태수는 물론 친구 지완에게까지 한심한 사람 취급을 받은 현도. 그를 위로한 것은 은수(채수빈 분)였다.  
현도는 자신의 욕을 하는 밴드 친구 앞에서 편을 들어주는 은수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 것. 이들은 티격태격하는 사이에서 ‘썸’으로 발전한 단계로, 이날 현도는 은수를 데려다주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차 옆자리에는 태우지 않는 독특한 모습으로 은수를 웃음 짓게 했다. 현도는 은수가 탄 버스의 옆을 따라 달리거나, 어두운 골목길에 헤드라이트를 비추며 따라가 집앞까지 데려다주는 독특한 퇴근길 데이트로 은수에게 다가왔다. 현도는 자신과 생활 환경, 사고 방식이 전혀 다른 은수를 만나 다양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현도는 아버지 태수, 절친인 지완과의 갈등을 비롯해 지완의 동생인 은수와의 로맨스에도 불이 붙는 등 다양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됐다.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고 생각하는 고민 없는 현도 캐릭터는 세상의 벽에 부딪히며 조금씩 달라질 예정. 현도의 캐릭터 변화가 극을 더욱 긴장감 넘치게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취업난에 시달리며 꿈을 포기하고 현실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그들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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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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