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코리아' 채정안, 여배우의 19금·겨털·성공적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3.22 07: 07

채정안이 자기를 내려놓고, 망가짐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6' 호스트는 채정안이었다. 채정안은 최근 최근 SBS 파일럿 '썸남썸녀'에 출연해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화제를 모으며 '흥언니'로 새롭게 조명받았던 터.
이미 작정하고 'SNL코리아6'에 나온듯한 채정안은 한때 드라마 '커피프란스 1호점'의 한유주로, 테크노 여전사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각종 패러디와 셀프디스에 몸을 고스란히 내던졌다.

이날 오프닝을 '무정'으로 신나는 테크노 무대로 장식했던 채정안은 이정현 분장을 하고 나온 크루 이세영을 보더니 "원래는 내가 테크노 여전사였다. 이정현씨가 나오고 요정이 됐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자신을 몸을 바짝 낮췄다.
성적인 유머가 곁들어진 콩트에도 적극적이었다. 영화 '허'를 패러디한 '히'에서는 OS인 유세윤의 목소리와 다양하고 은밀한 경험을 통해 수위의 선을 넘나들었다. 영화 '색,계' 속 탕웨이의 유명한 '겨털신'도 패러디했다. 채정안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채 덥수룩한 겨드랑이털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이목을 집중케 했다.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 '커피프린스 1호점'은 당시 윤은혜가 소화했었던 남장여자 고은찬 역을 연기하며 유세윤과 신체적 접촉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이어진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는 과거 자신의 결혼사실, 성형 관련 이야기까지 셀프디스하며 시청자를 웃게 했다.
채정안은 단순 작품이나 음반 홍보의 시의적 목적이 아닌, '병맛'과 19금 코드로 무장한 'SNL코리아' 속 패러디와 셀프디스를 잘 소화해낸 그런 호스트임에 분명했다. 앞으로 호스토르 나올 이들이라면, 더욱이 여배우라면, 이날의 채정안 만큼 자신의 몸을 몽땅 내던질 각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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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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