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소집을 앞둔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마지막 결전을 치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이어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2015년 국내서 처음 갖는 평가전으로 의미가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23, 레버쿠젠), 기성용(26, 스완지 시티), 구자철(26, 마인츠), 박주호(28, 마인츠) 등 핵심 유럽파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미드필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들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들이다. 하지만 소집을 앞둔 이들은 나란히 소속팀 마지막 경기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흥민은 22일 샬케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쉼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전반 35분 손흥민에서 시작된 공격이 카림 벨라라비의 결승골로 이어지며 레버쿠젠이 1-0으로 승리했다. 피곤한 손흥민은 결국 전반 45분만 뛰고 찰하노글루와 교체됐다.
기성용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전반 23분 수비수 고미스에게 둘을 제치는 기가 막힌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 기성용의 활약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었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소속팀 경기서 늘 풀타임 활약을 이어왔기 때문이었다.

김진수(23, 호펜하임)는 최근 대표팀 차출을 두고 슈틸리케 감독과 소속팀이 마찰을 빚었다. 호펜하임은 혹사를 우려해 김진수의 대표팀 차출을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원칙을 고수하며 이를 거절했다. 논란과 상관없이 김진수는 파더보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김진수는 적극적인 태클을 선보이는 등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처음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보경(26, 위건)과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은 어땠을까. 김보경은 볼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8경기 연속 모든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김보경의 활약으로 볼튼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몸 상태가 올라온 김보경은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이 예상된다.
지동원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70분을 소화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지동원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문전을 위협해 대표팀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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