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여신’ 신수지(24, NXT 인터내셔날)가 농구코트에 떴다.
원주 동부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2-74로 눌렀다. 시리즈를 1승 1패로 양분한 두 팀은 오는 23일 인천에서 3차전에 돌입한다.
이날 동부 구단은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인 신수지를 초청해 시투행사를 가진 것. 동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신수지는 운동으로 다져진 환상적인 몸매를 자랑했다. 그는 시투에 실패하자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묵묵히 운동에 전념하던 선수들도 흘깃 신수지에게 눈길을 줬다.


신수지는 전공을 살려 일일 치어리더로 나섰다. 이날을 위해 하루에 몇 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해온 신수지였다. 수준급 춤실력을 선보인 신수지는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스트레칭 동작으로 관중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부 선수들도 신수지의 응원에 힘을 받은 모양이다. 동부는 시종일관 전자랜드에 우세를 보이며 1차전 패배를 갚았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신수지도 동부의 승리에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1월 프로볼링선수로 변신한 신수지는 지난 6일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에서 정식 데뷔전을 치렀다. 신수지는 이번 대회 최종 16게임 합계 3033점(평균 189.56점)을 기록해 전체 참가자 79명 중 57위를 차지했다. 신수지는 둘째날 2번째 게임에서 262점을 쳐 개인 최고득점을 기록하는 등 프로볼러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수지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방송에서도 맹활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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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