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폽기 아레나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 여자 핸드볼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시종 일관 몰아붙인 끝에 42-23으르 크게 이겼다. 지난 2012년 12월에 열린 14회 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날 역시 유감없이 보여줬다. 경기 초반 레프트 윙 이은비와 라이트 백 정유라가 좌우를 흔들면서 공격을 이어갔고,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기선제압’에 서공했다.

중국은 경기 시작 5분이 지난 뒤에야 우나나의 골로 첫 골에 성공했고 전반 11분이 지났을 때 이미 점수 차이가 7-1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좌우 윙을 맡은 배민희와 이은비의 활약이 빛났다. 중국의 수비 빈틈을 놓치지 않은 대표팀은 좌우 구석을 향한 볼배급을 원활하게 가져갔고, 득점 루트가 갈리면서 편안한 경기가 이어졌다.
라이트 윙 배민희는 왼쪽에서 6점을 넣었고 레프트 윙 이은비는 5골을 기록했다.
앞서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12골로 맹활약을 펼쳤던 정유라는 이날도 7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임영철 감독은 전반에만 18-9, ‘더블스코어’를 기록하자 후반에는 주전들을 교체시켜주면서 23일 열리는 결승전에 대비했다. 주전 센터백 김온아는 전반 중반에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고 후반에는 주전 피봇 유현지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대표팀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최수민의 골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곧이어 얻은 7m 스로 기회에서 정지해가 심판 휘슬과 함께 바로 슛을 던지는 ‘벼락슛’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은비를 대신해 들어간 최수민은 속공을 여러차례 연결시키며 후반에만 7골을 넣어 정유라와 함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팀은 넉넉한 승리와 함께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더하며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