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놓고 고민 중이다.
양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오는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개막전에 대해 “개막전 등판 이후 어느 팀과 붙는지를 고려하고 있다. 4, 5번째 경기까지 시뮬레이션한 후 결정하려고 한다. 상대전적과 같은 기록을 참고해서 결정할 것 이다”고 말했다.
LG는 KIA와 개막 2연전에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루카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진출했고, 소사는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 11⅔이닝을 던지며 5실점 2승 무패를 기록했다. 로테이션상 1선발투수는 4월에 삼성-한화-KIA-한화-NC를 상대한다. 2선발투수는 삼성-두산-KIA-한화-삼성과 맞붙는다. 양 상문 감독은 루카스와 소사의 성향과 상대팀의 성향을 맞춰 등판 순서를 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김지용의 투구를 놓고 “1, 3루 상황에서 어떻게 던지나 보고 싶어서 등판시켰다.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이전처럼 과감한 투구를 했다”며 “김지용 김선규 최동환 전인환 등이 올라오면서 구멍이 생겨도 메울 수 있게 됐다”고 불펜진 가용자원이 많아진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지용은 21일 두산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팀 구성과 관련해 “캠프때 계획했던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하게 왔다. 한나한이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한 게 차이점이다”며 “최승준으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준이의 수비가 큰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나한은 현재 이천에서 배팅 훈련과 가벼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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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