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두고 중요한 선수들의 부상으로 걱정이 많은 두산 베어스가 초반 고비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두산은 최근 마운드 걱정이 부쩍 늘었다. 이현승이 지난 20일 잠실 KIA전에서 왼손에 타구를 맞아 시즌 초 결장해야 하고, 더스틴 니퍼트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중 골반에 통증을 느껴 개막전에 던질 수 있을지 여부를 아직 알기 힘들다.
김태형 감독도 초반부터 약간의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시작만 잘 넘기면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다. 4월만 잘 버티면 이현승, 노경은이 차례로 돌아올 수 있어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다. 다행히 진야곱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기존 전력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해 “초반 투수들이 고비일 것 같은데, 4월까지 5할 승률로 가면 이현승, 노경은이 돌아와 괜찮아질 것 같다. 불펜은 변동사항 없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현재 불펜은 마무리 윤명준, 셋업맨 김강률, 함덕주 등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예비전력들도 언제든 1군에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현재 박성민, 강동연 등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 남경호도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22일 LG전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를 갖는다. 어쩌면 이들에게도 이현승, 노경은 복귀 이전에 1군에 올라올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
반면 야수 층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단지 잭 루츠의 컨디션 조절이 필요할 뿐이다. 루츠는 이날 LG전 라인업에 빠졌다. 김 감독은 “루츠는 장염에 걸리고 하루 뒤에 괜찮다고는 했는데 아직 몸이 무거운 것 같다”는 말로 루츠의 선발 라인업 제외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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