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부족하다" 류중일 감독의 진한 아쉬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2 13: 01

감독에게 100% 만족이란 없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역시 마찬가지. 2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모든 게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의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삼성은 21일 현재 팀타율은 1위(.306)를 질주 중이다. 반면 팀 평균 자책점은 5.1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그리고 지난해 팀 도루 1위에 등극했던 삼성은 시범 경기에서는 도루 실패(7차례)가 늘어났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4년간 전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편이었다"며 "올 시즌에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는데 그럴만한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공격에서는 이승엽과 박석민의 타격감 저하가 최대 고민. 이승엽은 타율 1할9푼4리(36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박석민은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5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중심 타선에 1명도 아니고 2명이 안 맞으니 걱정이다. 아무래도 선수 본인이 더 답답할 것"이라며 "그게 일시적인 부분이라면 모르겠는데 길어질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채태인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본인이 시간을 달라고 하는데 빠르면 4월 중순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자욱이 채태인의 부상 공백을 메울 예정. "구자욱이 잘 해주면 자리를 잡고 그렇지 않으면 채태인을 찾지 않겠냐"고 했다. 끊임없이 경쟁 구도를 유도할 분위기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이 수 차례 강조하는 부분이다. 야마이코 나바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 등 주축 타자들이 예년 만큼의 성적을 거둬야 하고 장원삼과 윤성환은 10승 이상 해줘야 한다. 그리고 임창용이 작년보다 블론 세이브를 줄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