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예 좌투수 임지섭(20)이 2015시즌 마지막 리허설에서 고전했다. 제구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2015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임지섭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총 6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2볼넷+2몸에 맞는 볼)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3회까지는 선전했다. 1회초 첫 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정수빈을 포수 플라이로 잡고, 민병헌의 도루를 최경철이 저지했다. 김현수를 149km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잡아 타자 세 명 만을 상대했다. 2회초에는 첫 타자 홍성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재원 오장훈 최재훈을 모두 범타처리해 넘겼다. 3회초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3루에서 민병헌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1-1이 됐다.

문제는 4회초였다. 첫 타자 김현수의 평범한 플라이를 중견수 김용의가 놓치며 2루타를 내줬다. 홍성흔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재원에게 머리 쪽으로 향하는 실투를 범하더니, 투런포를 맞았다. 1-3으로 역전 당한 가운데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 양종민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김재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일과 폭투가 나오며 어이 없게 실점했다.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다.
결국 LG는 임지섭을 교체,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원상은 민병헌을 2루 플라이로 잡으며 임지섭의 주자를 묶은 채 4회초를 마쳤다.
LG는 4회초까지 두산에 1-4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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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