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더비’서 염기훈(32, 수원)이 왼발로 두 골을 폭발시켰다.
수원 삼성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염기훈의 왼발 멀티골에 힘입어 성남FC를 3-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2승 1패)은 3위로 올라섰다. 1무 2패의 성남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김두현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뛰었던 김두현은 친정팀 성남으로 전격 컴백했다. 시민구단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노리는 성남의 과감한 투자였다. 성남에서 즉시 미드필드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두현이 또 다른 친정팀을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지 관심거리였다.

전반 6분 26번의 코너킥에 이어 5번의 헤딩슛이 터졌지만 불발됐다. 역습에 나성 성남은 전반 8분 히카르도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우측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김두현은 전반 20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30m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첫 번째 슈팅은 힘이 모자라 골키퍼에게 안겼다.
공방은 계속됐다. 수원은 전반 30분 산토스가 슈팅을 날렸다.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염기훈과 정대세가 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성남이 그대로 역습기회를 잡았지만 경기는 중단됐다.
수원은 전반 46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찬 공은 절묘하게 수비벽을 넘어 골대 왼쪽 상단에 꽂혔다. 수원은 1-0으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해결사도 염기훈이었다. 후반 6분 좌측면을 파고든 정대세가 찔러준 공을 쇄도하던 염기훈이 다시 왼발로 마무리했다. 추가골이 터진 수원은 2-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성남은 만회골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후반 24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만회골을 넣었다. 막판까지 공세를 펼친 성남은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무너졌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카이오가 한 골을 더 넣었다.
■ 22일 전적
▲ 탄천종합경기장
성남FC 1 (0-1 1-2) 3 수원 삼성
△ 득점 = 전 46 후 6 염기훈, 후 47 카이오 (이상 수원), 후 24 황의조(PK) (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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