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완파하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0, 22-25, 25-19)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IBK기업은행이 승리하면서 여자부 역대 플레이오프서 1차전서 승리한 10팀이 모두 챔프전에 오른 100%의 법칙도 변함없이 지켜졌다.
데스티니가 31득점, 박정아가 19득점(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 김희진이 16득점(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1개)으로 맹위를 떨친 IBK기업은행은 폴리(43득점,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홀로 고군분투한 현대건설에 여유로운 2연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IBK기업은행의 분위기는 시작부터 좋았다. 1세트 초반 김유리의 블로킹과 속공, 여기에 데스티니와 김희진의 약속된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25-21로 제압한 IBK기업은행은 첫 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탔다.
설상가상으로 폴리까지 주춤한 상황에서 데스티니-박정아-김희진의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현대건설을 압박하는 IBK기업은행의 기세는 무서웠다. 23-17로 앞서가던 IBK기업은행은 폴리의 오픈을 김희진이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현대건설은 연달아 3득점을 뽑아내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데스티니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2-0이 됐다.
하지만 1, 2세트 침묵하던 폴리가 3세트에만 15득점을 올리며 살아나자 현대건설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무기력하게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준 현대건설은 폴리의 맹활약과 한유미의 알토란같은 뒷받침에 힘입어 3세트를 22-25로 가져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현대건설은 살아난 폴리와 양효진의 속공, 그리고 블로킹을 앞세워 2-4로 앞서가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김유리를 활용한 공격과 데스티니의 연타로 금세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김희진의 속공과 박정아의 오픈으로 7-7 동점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내친 김에 역전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이후는 접전이었다. 한 쪽이 먼저 도망가면 다른 쪽이 곧바로 따라잡아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하면 재역전으로 응답하며 15-15까지 한 점차 동점 승부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15-15에서 범실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린 IBK기업은행은 상대 공격범실과 데스티니의 백어택으로 20-16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균형이 기울어지자 승부의 추는 금세 IBK기업은행 쪽으로 향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리드를 지킨 IBK기업은행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으며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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